직관적인 설명이라 줄거리를 보지 않았다면 놓칠 뻔했다.
보는 내내 누군가를 오버랩해서 생각하게 됐고...
내 해석이 맞건 아니건 그럴 수도 있겠구나.
피아노를 생각해봐. 건반은 시작과 끝이 있어.
건반은 무한하지 않지만 우리가 그 건반으로 만들 수 있는 음악은 무한해.
하지만 도시를 봐. 도시의 끝을 본 적이 있어?
그 무한한 건반들... 그걸 누가 연주할 수 있겠어?
수천 개가 넘는 길들, 거기서 어떻게 하나의 길을 고르지?
끝이 어디인지도 모르면서.
천재라서.라는 설명보다는
들어오는 자극이 적다 보니
그 안의 수많은 해석들을 본인이 할 수 있던 사람.
육지에서 바다의 소리를 듣고 싶다던 사람.
사실 결말을 설명하지 않고 끝내는 게 더 취향이기도 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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